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시즌 아웃이 확정된 날, 동갑내기 경쟁자 맷 올슨(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시즌 52호포를 쏘아 올리며 애틀랜타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와의 홈런 격차는 이제 8개까지 벌어졌다.
올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4-5로 끌려가던 6회 선두로 등장해 짜릿한 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마이애미 투수 스티븐 오커트의 초구 93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52번째 홈런포를 신고했다. 비거리는 433피트(약 131m), 타구 속도는 107.7마일(173k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올슨은 앤드류 존스(2005년)와 애틀랜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51개)에 도달한지 불과 나흘 만에 아치를 그리며 애틀랜타 구단 홈런의 새 역사를 썼다.
올슨은 지난 6일 시즌 45호 홈런을 터트리며 동갑내기 경쟁자 오타니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가 팔꿈치와 옆구리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사이 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내며 오타니(44홈런)와의 격차를 8개로 벌렸다.
올슨은 홈런 2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도 7개 앞선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오타니가 이날 공식적으로 시즌 아웃되며 무난하게 메이저리그 홈런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날 1타점으로 129타점 고지를 밟은 올슨은 타점왕 수상도 유력한 상황이다. 2위 알론소와의 격차를 17개로 벌렸다.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105타점)다.
한편 애틀랜타는 올슨의 시즌 52번째 홈런에도 마이애미에 5-11로 패했다. 선발 재러드 슈스터가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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