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송원대학교 에이스 정현수(22)가 대선배 이대호에 대한 감사함과 고향팀 롯데에 대한 애정을 한껏 내비쳤다.
정현수는 지난 14일 열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대학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정현수는 올해 11경기(42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09으로 활약했다.
부산고를 거쳐 송원대에서 활약한 정현수는 “고향을 떠난지 4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뭔가 감회가 새롭다. 부산고 시절에는 타자였는데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서 낙심이 컸다. 그래서 4년 동안 진짜 열심히 했고 결국 고향팀 롯데에 오게 돼서 진짜 기분이 좋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는 진짜 사직구장에 자주 갔다”라고 밝힌 정현수는 “아직도 어린 시절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봉다리를 쓰던 것이 생각난다. 이대호 선배님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 이대호 선배님이 뛰셨던 사직구장에서 빨리 마운드를 밟아보고 싶다”라고 롯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현수는 최근 TV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최강야구에서 어린 시절부터 선망하던 이대호와도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어릴 때는 워낙 대선배님이라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다”라고 말한 정현수는 “올해 최강야구를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아우라가 너무 멋있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라며 웃었다.
이대호에게 많은 조언을 들은 정현수는 “앞으로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같은 것을 많이 이야기해주셨다. 캐치볼을 할 때부터 똑바로 해야하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 행동 하나 하나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충고를 많이 해주신다. 여기가 끝이 아니고 프로가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다”라고 이대호의 조언을 이야기했다.
롯데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투수로 김원중을 꼽은 정현수는 “김원중 선배님이 광주동성고를 나오셨는데 우리 학교 교수님하고 같이 운동을 하셨다고 한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TV에서도 마무리투수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정말 닮고 싶고 너무 멋있다”라며 김원중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빨리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정현수는 “아직까지 롯데에 지명됐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어안이 벙벙하다. 고향팀의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것이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사직구장에 가면 팬분들이 엄청 많을거다. 어릴 때부터 그런 장면을 꿈꿨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생길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롯데 자이언츠의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라며 1군 데뷔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