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기록의 스포츠. 빛이 나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감추고 싶은 불명예 기록도 있다. 올 시즌 불명예 기록 선두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16일 현재 1위를 알아봤다.
투수에게 가장 아픈 기록은 역시 패전. 이 부문 1위는 롯데 한현희와 한화 펠릭스 페냐. 나란히 10패를 떠안았다. 페냐는 8승을 거둔 반면 한현희는 5승에 불과하다. SSG 오원석, 키움 이안 맥키니, KIA 양현종, NC 송명기, 두산 최원준이 9패로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최다 피홈런은 삼성 원태인이 14개로 1위에 올라 있다. NC 신민혁과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13개를 허용하며 공동 2위. 구원 투수에게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는 SSG 노경은이 7개로 가장 많다. 24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지만 그만큼 실패도 많았다. 홀드 선두를 질주 중인 KT 박영현과 삼성 김태훈 그리고 한화 김범수는 6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최다 볼넷 허용은 KIA 이의리의 78개. 한 경기에 볼넷 6개를 허용한 것만 세 차례였다. 최다 몸에 맞는 공 허용은 SSG 박종훈의 19개. 한화 페냐는 15개로 최다 폭투를 기록 중이다.
야수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KT 앤서니 알포드가 리그 최다 120개의 삼진을 당했다.
혼자 아웃되는 게 아닌 함께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는 병살타는 타자가 가장 치기 싫어하는 것 중 하나. 삼성 호세 피렐라와 두산 양의지는 올 시즌 18개의 병살타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피렐라는 지난해 19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최다 기록 경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KIA 김태군과 롯데 한동희가 15개로 뒤를 이었다.
최다 실책은 NC 유격수 김주원이 기록하고 있는 29개. 하지만 팀내 야수 가운데 최다 944이닝을 소화한 것은 가치 있다. 키움 김동헌, LG 박동원, 롯데 유강남은 7개의 포일로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도루를 많이 시도하는 발 빠른 선수라면 도루 실패도 아쉬운 기록이다. 올 시즌 도루를 시도했다가 가장 많이 잡힌 선수는 LG 홍창기로 18번을 실패했다. 공동 2위 문성주와 신민재(이상 12번) 그리고 4위 박해민(11번) 모두 LG 소속이다.
KT 알포드는 12개의 주루사로 루상에서 가장 많이 죽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