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재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접전끝에 8-6으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여전히 6위이지만 다르다. 4위 SSG 랜더스와의 반경기, 5위 KIA와는 경기차가 없다. 8월 위기를 벗어나 가을야구을 향해 재진격하고 있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9월 성적도 8승3패 2위이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생겼다. 9월 팀 방어율 2위(2.85)이다. 특히 불펜이 살아나고 있다. 9월 불펜 방어율이 2.03으로 당당히 1위이다. 박치국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지강이 제몫을 하고 있고 베테랑 김강률과 이영하, 새로운 마무리 정철원까지 든든하다.
더욱이 이틀연속 역전승으로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14일 KT전은 0-2로 뒤지다 9회말 3점을 뽑아 극적 승리를 올렸다. 15일경기는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일거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끝질기게 추격해 KIA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KIA와의 광주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직후 브리핑에서 "이틀연속 역전승으로 힘이 붙었다. 경기 후반 역전승하면 팀 분위기는 좋아진다. 반대로 패하면 체력과 정신적 소모가 크다. 어제 그제 이겨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연승기세를 반겼다.
아울러 "어제 만루홈런을 맞았다. 타격이 크고 팀 분위기가 넘어가는데 바로 따라갔다. 연이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강승호의 사이클링히트도 나왔다. 전반기 11연승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좋다. 타선도 그때보다 괜찮아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승호의 사이클링히트의 연쇄반응을 기대했다. "40년 역사상 30번 밖에 없다. 대단하다. (홈런, 3루타, 2루타, 단타까지 차례로) 아주 깔끔하게 했다. 잘 감상했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서 좋은 활약이 팀 승리로 이루어졌다. 연쇄반응이 나와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동시에 우천취소가 되면서 예정된 8연전에 대책에 부심했다. 앞으로 만나는 상대팀들이 강한 투수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상대 매치업이 강투수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그 부분이 걱정스럽다. 다시 월요일 경기를 한다. 곽빈도 한 경기만 던진다. 로테이션이 뒤죽박죽이 되어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숙제를 내놓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