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올해가 힘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다시 부산을 오게 됐다”라며 이날 경기 우천취소를 아쉬워했다.
키움은 이날 열리는 롯데와의 팀간 16차전을 마지막으로 롯데와의 맞대결 일정을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부산에는 오전부터 거센 비가 내렸고 호우경보도 발령됐다. 사직구장에는 지난 15일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방수포가 깔렸고 오후에는 비가 점차 약해지기도 했지만 외야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고 비가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결국 이날 경기를 맡은 한용덕 경기감독관은 오후 3시15분경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인 오는 19일로 재편성됐다. 이 때문에 키움은 19일 부산 롯데전, 20일 광주 KIA전, 21일 고척 NC전, 22일 대전 한화전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4연전을 치르게 됐다. 전국을 거의 한 바퀴 도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키움은 홈구장이 경기가 취소될 일이 거의 없는 고척스카이돔이기 때문에 매년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원정경기가 압도적으로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2연전이 폐지된 올해도 원정경기가 잔여경기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유독 올해가 힘든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키움은 올 시즌 최원태를 LG로 트레이드 했고 안우진, 이안 맥키니, 정찬헌 등이 부상을 당해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잔여경기가 많지 않아 남은 시즌은 아리엘 후라도, 김선기, 장재영만으로 선발 로테이션 운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이날 우천취소로 4연전 일정이 잡히면서 선발투수가 한 명 더 필요해졌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선발투수는 김선기, 후라도, 장재영 순서로 나간다. 그 뒤에 나올 투수들은 한 번 일정과 팀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향후 구상을 설명했다. 현재 키움 투수진에서 선발투수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주승우, 오상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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