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 실전 대신 불펜 피칭한 구창모, 19일 2군 KT전 출격...류중일⋅조계현 익산 총출동?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16 15: 0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가 되어주길 바라는 구창모(26⋅NC). 모두가 그의 몸상태를 궁금해 하고 있지만 실전 피칭이 뒤로 미뤄졌다.
구창모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무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3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실전 복귀전이 미뤄졌다.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구창모다. 이후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고 재검진 결과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이 내려졌다. 이미 이 부상으로 2020년 후반기에 고생했고 2021년까지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은 바 있다. 비록 당시 수술 받았던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의 통증이지만 구창모와 NC 모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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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조계현 기술위원장 역시 구창모의 부상, 그리고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현 실정이다.
구창모는 지난 5일부터 불펜피칭 단계에 돌입했고 이후 초고속으로 실전 피칭 단계까지 밟았다. 5일 30개, 7일 30개, 그리고 7일 50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간격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끌어올렸다. 
일주일 만에 불펜 피칭 단계를 끝낸 구창모는 지난 13일 마산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 15구씩 2세트를 던져 총 30구를 기록했다. 직구 17개, 포크볼 6개, 슬라이더 5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라이브피칭까지 끝내고 이날 2군에서 복귀 등판까지 마쳤을 경우,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전제 하에 곧바로 1군 콜업 예정이었다. 그러나 복귀전 자체가 취소되면서 구창모의 1군 복귀 시점은 다시 뒤로 미뤄지게 됐다.
일단 이날 구창모는 마산구장 불펜장에서 불펜피칭으로 실전 등판을 대체했다. 30구를 던졌다. 그리고 오는 19일 2군 익산 KT전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강인권 감독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불펜 피칭 끝나고 불편함은 없다고 한다. 느낌이 좋다고 얘기를 했다. 몸에 크게 무리는 없는 것 같다. 또 경기와는 다르다”라면서 “익산에서 2이닝 30구 정도를 던지고 그때 한 번 더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집, 그리고 앞두고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모두 익산으로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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