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161.9km' 상대 투수 얼굴 강타…배지환도 충격, "사고였다, 정말 미안하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16 20: 2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친 타구가 상대 투수 얼굴에 맞았다. 그 투수는 쓰러졌고, 배지환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5-7로 졌다.
이날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전날(15일) 워싱턴전 4타수 무안타 침묵을 깼다.

[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타구에 맞은 양키스 좌완 앤서니 미세비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경기는 피츠버그가 역전패를 당했다. 배지환이 9회 송구 실책을 저질러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병살 플레이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배지환의 1루 송구가 어려운 바운드가 됐다. 1루수는 받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배지환은 타석에서도 ‘악몽’을 겪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고 2회말 1사 이후 리오버 피게로가 좌전 안타를 친 다음에는 히트 앤 런 작전이 걸린 상황에서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배지환은 아웃됐지만 선행주자는 2루까지 보냈다. 이후 레이놀즈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피츠버그가 2-1로 앞서갔다.
이후 팀이 2-3으로 역전을 당한 6회말 2사 1, 2루에서 배지환이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타점을 올렸다. 이때 배지환의 타구가 양키스 두 번째 투수 좌완 앤서니 미세비치의 얼굴쪽을 때리고 만들어졌다.
[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타구에 맞은 양키스 좌완 앤서니 미세비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미세비치가 배지환의 시속 100.6마일(약161.9km)의 타구에 맞고 땅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배지환의 타구에 맞은 미세비치는 그대로 쓰러졌다. 일단 1루까지 뛴 배지환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미세비치를 바라봤다.
경기 후 배지환은 “타구가 그쪽으로 가는 것을 봤다. 좀 충격을 받았다”며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것은 사고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기도할 뿐이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MLB.com은 “양키스 의료진이 달려들었다. 몇 분  뒤 그 투수는 추가 출혈을 막기 위해 수건을 대고 검사를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지환은 눈에 띄게 동요했다”고 전했다.
[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타구에 맞은 양키스 좌완 앤서니 미세비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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