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왜 ‘공공의 적’ 됐나. 두산도 1~3선발, KT도 1~3선발 준비…NC 페디-태너까지 만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16 10: 40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지면서 5강 싸움에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게다가 경쟁팀들이 KIA 상대로 1~3선발을 맞춰 들어오고 있다.
두산은 “가장 중요한 시리즈”라며 KIA에 브랜든, 알칸타라, 곽빈을 내세운다. 다음 주말 KT도 KIA와 3연전에 쿠에바스-벤자민-고영표, 1~3선발을 차례대로 등판 순서를 맞춰놨다. KT에 이어 만나는 NC도 원투 펀치 페디와 태너가 KIA전에 맞춰 들어올 수 있다.
KIA는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6-8로 재역전패했다. 이우성이 4회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5-2로 역전했다. 5-5 동점인 5회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8회 동점을 허용했고, 9회 마무리 정해영이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했다.

경기에 앞서 KIA 선수단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OSEN DB

두산은 15~17일 KIA와 3연전에 브랜든, 알칸타라, 곽빈을 차례로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두산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발들이다. 브랜든이 15일 4.2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강승호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투수 알칸타라와 이승엽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OSEN DB
이승엽 감독은 “KIA와 이번 주말 시리즈가 가장 중요하다. 1~3선발이 나가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12승 6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중이다. 곽빈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다.
6위 두산은 15일 승리를 거두며 KIA를 5위로 끌어내렸고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15일 경기가 없던 SSG가 KIA와 두산에 0.5경기 앞선 4위가 됐다.
16일 두산-KIA전은 두산 알칸타라와 KIA 임시 선발 황동하가 맞대결을 한다. 선발 매치업은 두산이 우위다. 황동하가 지난 9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4.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다시 한 번 깜짝 호투를 기대해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KIA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KT는 KIA와 가장 많은 7경기나 남아있다. 올 시즌 상대 성적에서도 KT가 2승 7패로 절대 열세라 부담된다.
또 KIA는 지금까지 KT보다 7경기를 덜 치렀고 남은 경기 수가 제일 많다. 이 감독은 “KIA와 맞대결까지 3경기 이상 벌려 놔야 안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9연승을 거두는 등 8~9월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KT는 우천 취소가 없다면, 22~24일 KIA 3연전에 쿠에바스-벤자민-고영표가 차례로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지난번 LG전에 (1~3선발을) 맞췄다고들 했는데, 다음 주 KIA전까지 생각해서 로테이션을 짰다”고 말했다.
KT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방문한 이강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OSEN DB
최근 KIA 경기 결과에 반색했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어제(12일) SSG와 경기가 일찍 끝나고 식당에서 TV를 잠깐 봤는데, KIA-삼성 경기가 하더라. 8-8 동점에서 삼성 타자가 딱 치는데, '어 홈런 될 것 같다' 하는데 홈런이 되더라. 1점을 어떻게 지켜낼까 했는데, 나중에 결과를 보니 삼성이 이겼더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KT는 NC에 승리했고, KIA는 롯데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양현종(KIA)-심재민(롯데) 선발 맞대결이었는데, 심재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롯데가 3-1로 승리했다.
심재민은 시즌 도중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투수. 이 감독은 NC에 승리한 것 만큼이가 심재민의 호투를 반겼다는 후문이다.
NC 투수 페디 / OSEN DB
KIA는 오는 26~28일 NC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페디와 대체 선수로 합류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인 태너가 KIA전에 맞출 것이다. 2위와 5위 싸움을 하는 경쟁팀들의 에이스들을 줄줄이 상대해야 한다. 
한편 KIA는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한 산체스가 17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 복귀할 예정이다. 물집 부상으로 주말 등판이 무산된 이의리는 다음 주중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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