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최근 “순위 아래쪽만 신경 쓰다가 보니까 어느새 2위와 가까워졌더라”라고 말했다. 3위부터 5위까지 촘촘하게 맞붙어 있는 순위싸움에 좀 더 신경쓰고 있었는데 승리를 계속 쌓다 보니까 어느덧 2위 KT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3일 창원에서 KT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2위 뒤집기를 노렸지만 2-6으로 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NC와 강인권 감독은 2위에도 진심이 됐다. 독하게 야구를 하면서 패색이 짙어질 뻔 했던 경기를 뒤집고 대승까지 이끌었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2위 KT와 승차를 다시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초반 끌려가던 타선이었지만 0-1로 뒤진 5회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권희동의 역전타로 2-1로 역전했다.
그리고 8회, 2-1로 앞선 1사 1,3루에서는 권희동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얻었고 이후 서호철의 내야안타와 김주원의 그랜드슬램으로 대거 6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의 집중력으로 상대 에이스가 나온 경기를 잡아냈다.
아울러 6회 선발 자원 이재학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이재학은 삼성의 중심타선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온 임정호는 8회 2사까지 탈삼진 4개를 연달아 뽑아내면서 대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임정호 선수가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7회 위기 상황에서 좋은 투구 내용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6회 권희동 선수의 역전 적시타와 8회 집중력으로 만든 다득점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면서 “궂은 날씨에도 창원NC파크를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내일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NC는 16일 에이스 페디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삼성 선발 투수는 김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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