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투수 김윤식(23)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9월 1군 복귀 후 선발진에 큰 힘이 되며 1위 굳히기에 일조하고 있다.
김윤식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LG의 4-3, 7회 강우콜드 게임 승리와 함께 김윤식은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3연패를 끊은 LG는 71승47패2무를 마크, 2위 KT(67승54패3무)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며 1위를 굳혔다.
지난 8일 광주 KIA전(5⅔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김윤식은 9월 1군 복귀 후 3경기 평균자책점 2.87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왼쪽 골반뼈 타박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윤식이 살아난 게 LG로선 천만다행이다.
이날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 시작부터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최인호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2회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닉 윌리엄스, 문현빈, 김태연에게 2루타 3개를 맞으며 3실점했다.
일찍 무너질 것 같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빗줄기가 약해진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 공 11개로 삼자범퇴했고, 4회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의 보내기 번트가 포수 파울플라이가 되며 한숨 돌렸다.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 문현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4회를 끝낸 김윤식은 5회 공 6개로 김태연(유격수 땅볼), 노시환(1루수 뜬공), 채은성(좌익수 뜬공)을 삼자범퇴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81개로 스트라이크 47개, 볼 34개. 최고 145km, 평균 141km 직구(38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5개), 커브(5개)를 구사했다.
경기 후 김윤식은 “1~2회 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형들이 점수를 뽑아줘 그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 땅이 안 좋아서 플레이트가 많이 미끄러웠고,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3회부터 비가 좀 그치면서 감을 찾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2회까지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정상 투구가 어려웠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 김윤식은 "요즘 한화 타자들이 잘 치고 있는 만큼 분석한 대로 파고들려 했는데 변화구 컨트롤이 안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팔이 잘 안 나온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제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보완점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식은 "날씨가 안 좋았는데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등판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