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28)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반즈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1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팔꿈치 부상으로 한 번 선발 등판을 거르고 이날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5회까지는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5이닝 9피안타 5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반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을 상대로 5경기(27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0.99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안타를 11개나 맞으며 다소 고전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3루타를 맞은 반즈는 박찬혁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주형-로니 도슨-임지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막아내며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반즈는 3회 선두타자 김동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혜성과 박찬혁에게는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형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사 1, 2루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도슨에게 2루타를 맞은 반즈는 임지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휘집과 김수환은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반즈는 5회에도 김혜성이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도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6회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임지열, 송성문, 김휘집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 반즈는 김수환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김동헌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찬혁은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슨을 몸에 맞는 공을 내보내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반즈는 롯데가 4-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최준용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준용은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았다.
투구수 103구를 기록한 반즈는 슬라이더(42구)-체인지업(29구)-직구(23구)-투심(9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고 구사율은 22.3%로 시즌 평균(37.2%)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대신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상대했다. 롯데는 연장 혈투 끝에 5-4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반즈는 올 시즌 처음으로 키움을 상대로 3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를 1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반즈는 이날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시즌 10승 요건을 달성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이날도 승리가 날아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