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계속 LG를 따라다니고 있다.
LG는 이번 주 아직 1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잔여 시즌 일정에 따라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가 없었고, 14일 창원 NC전은 우천 취소됐다. 15일 대전 한화전도 경기 전부터 비가 오가면서 먹구름이 잔뜩 끼어 우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날 한화전까지 취소되면 5일 연속 쉬게 된다. 창원에 이어 대전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서울로 돌아가야 할 수 있다. LG는 현재 119경기로 KIA(116경기) 다음으로 일정을 적게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를 안 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계속 방에서 생각만 하게된다”며 웃은 뒤 “빨리빨리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늘의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염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도 찾았다. 그는 “(비가 와도)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함덕주 등 전력이 돌아온 뒤 경기하는 것도 좋다. 함덕주 한 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이야기했다.
LG 주축 불펜인 함덕주는 지난달 말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염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19일) 검진을 받는다. 염증이 상태를 보고 복귀 시기가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전이 취소되면 선발 김윤식은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뛴다. 오는 20일 수원 KT전에 들어가고, 16~17일 잠실 SSG전은 케이시 켈리, 이정용, 임찬규가 예정대로 선발로 들어간다. 17일 경기가 더블헤더. 이어 19일 광주 LG전은 이지강이 선발 투입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