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조카 김윤하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축하하고,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는 ‘꿀팁’을 전수했다.
장충고 우완투수 김윤하는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키움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김윤하는 140km 중후반대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고, 삼진/볼넷 비율이 정말 좋다. 완급조절 능력을 보고 뽑았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지명이 이슈가 된 이유는 김윤하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DNA를 물려받은 그는 올해 고교야구에서 13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77(39⅓이닝 12자책)의 안정감을 뽐냈다. 지난 7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3경기 평균자책점 1.29(14⅓이닝 2자책) 19탈삼진 WHIP 0.71의 호투 속 팀의 준결승행에 일조했다.
김윤하는 청룡기 대회에서 “박찬호 조카라는 이야기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삼촌 덕분에 언론에 자주 나온 만큼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 찬호 삼촌의 조카로 많이 불렸는데 내가 잘하다보니 나 자체로 봐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찬호 삼촌을 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찬호는 드래프트 이튿날인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카의 프로행을 축하했다. 박찬호는 “축하합니다. 김윤하 조카님. 야구 선수한다고 시작하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커버린 녀석이 프로야구선수가 되네요. 어머니가 그렇게 열성적으로 따라다니더니 제대로 만들었네요. 엄마의 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팀 1차 지명의 의미에는 분명함이라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키움에는 훌륭한 감독이 있으니까 엄마가 키운 아들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시킬 것 같습니다. 그 성장의 과정에는 모범, 노력, 강인함, 책임감,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 늘 함께 자리하길 바라봅니다. 김윤하 파이팅!”이라며 프로선수가 된 조카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찬호는 “그런데 여러분 몇 년 후에 더욱 큰 선수가 나올 것입니다. 기대하세요. 그 녀석이 누구의 동생이랍니다”라며 또 다른 대형 유망주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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