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투혼의 역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3)의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등판이 성사될 수 있을까.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101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다시 한 번 빗속에서 역투를 펼친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그동안 경기 도중 우천 중단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앞서 두 번의 등판(8월20일 KIA전, 9월2일 NC전)에서 우천 중단으로 조기 강판됐다. 과거 부상 전력이 있었기에 원태인 스스로 조심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빗줄기가 적시는 과정에서 원태인은 마운드를 지켰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7번째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원태인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원태인은 전날 경기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찾아와서 이를 참고 던졌다. 또한 2회초 1사 1,3루에서 장준원의 기습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예정대로면 오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을 하고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임한다. 다만 손가락과 발목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어제보다 괜찮다. 내일(16일) 캐치볼을 하면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발목은 괜찮은데 손가락은 조심스럽다. 손가락을 삔 것은 아닌데 문제가 좀 있었다. 내일 공을 잡아보고 확실하게 체크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원태인이 자신의 몫은 다하고 내려왔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승부욕이 있는 선수이고 욕심도 있다. 장성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로 에이스 뷰캐넌이 등판한다.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강민호(포수) 피렐라(지명타자) 류지혁(3루수) 이재현(유격수) 윤정빈(1루수) 김호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