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가 들어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좌완 투수 최대어 황준서(18.장충고) 지명에 미소를 지었다. 당장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부터 즉시 전력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한화는 지난 14일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황준서를 지명했다. 초고교급 투수 장현석(용마고)가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황준서의 한화행은 기정사실이었다. 두산에 2순위 지명을 받은 김택연(인천고)이 급성장했지만 한화의 플랜은 바뀌지 않았다.
15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최원호 감독도 황준서 지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워호 감독은 “좋은 선수가 들어왔다. 우리가 11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계획하고 있는데 거기서 불러서 피칭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직접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접한 황준서도 충분히 좋은 투수로 보였다. 최 감독은 “봄에 던지는 건 엄청 좋더라. 구속도 있고, 거기에 비해 제구가 좋다. 좋은 투구폼을 가졌다”며 “스카우트들 말로는 시즌 중반 구속이 떨어져서 조금은 걱정했다고 하는데 몸에 큰 문제가 없으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최고 150km까지 던진 황준서는 시즌 중 체중이 빠지면서 구속도 같이 하락했다. 마른 체격이지만 프로에 와서 체계적인 식단 및 트레이닝으로 몸과 힘을 키울 수 있다. 최 감독은 “우리가 하루에 6천 칼로리 식단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준다. 체계쩍인 트레이닝을 받으면 몸은 금방 좋아진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한화는 올해 1군에서 풀타임으로 던진 20대 국내 좌완 투수가 김범수밖에 없다. 김기중이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우완에 비해 좌완이 턱없이 부족하다. 황준서와 함께 2차 전체 11순위로 뽑은 조동욱(장충고)까지 상위 라운드 2장을 모두 좌완에 썼다.
최 감독은 “황준서와 함께 조동욱도 마무리캠프에 데려가서 어느 정도인지 보려고 한다. 우완에 비해 좌완이 부족한데 두 투수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인지 보고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LG를 상대로 문현빈(2루수) 김태연(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최인호(좌익수) 최재훈(포수) 닉 윌리엄스(우익수) 이진영(중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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