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애매하네요”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대행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잔여경기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우천으로 인해 3-1 6회 콜드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경기는 우천으로 아예 취소돼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광주 원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이종운 감독대행은 방수포가 깔린 그라운드와 흐린 하늘을 보며 “그래도 오늘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속출하면서 잔여경기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정 때문에 포스트시즌 일정을 더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천취소 경기가 나오면 향후 더블헤더 등을 추가로 해야할 수도 있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 우천 취소에 대해 “다시 광주에 가야한다는 부담은 있다. 그래도 비가 오는데 안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안하는 것이 맞다. 어쨌든 경기는 좋은 컨디션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지만 이날 경기에는 찰리 반즈를 선발투수로 변경했다.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은 1경기를 던지고 1경기를 더 던지게 할 생각인데 상황을 봐야한다. 나균안은 1경기 정도만 더 던지고 아시안게임에 보낼 계획이다. 무리를 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이렇게 등판 일정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에는 오전부터 소량의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만약을 대비해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설치했지만 경기 개시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밤에 우천 예보가 있다는 말에 “날씨가 참 애매하다”라고 말한 이종운 감독은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 경기에 우천 콜드승을 거뒀는데 안좋은 날씨 덕분에 그런 좋은 일도 있었다. 이런 경기를 계기로 우리도 치고 나가야 한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