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4연전에서 충격 스윕패를 당했다. 캐나다 언론은 “토론토의 시즌은 끝났다”라며 블루제이스의 가을야구 진출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토론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4연전 4차전에서 2-9로 완패하며 3연승 뒤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80승 67패.
텍사스를 만나기 전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서 가을야구를 바라봤던 토론토는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텍사스에게 2위 자리를 내줬고,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1.5경기 뒤진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4연전 동안 토론토가 자랑하는 막강 선발진이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1위의 텍사스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13일 류현진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제 역할을 했을 뿐 12일 크리스 배싯(5⅓이닝 5실점)을 시작으로 14일 기쿠치 유세이(5이닝 6실점), 15일 케빈 가우스먼(4⅔이닝 4실점)이 차례로 무너졌다. 여기에 타선까지 간판타자들의 침묵 속 4연전 경기당 평균 2.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캐나다 토론토 지역 언론 ‘토론토 선’은 경기 후 “레인저스전 스윕패 덕분에 블루제이스의 2023시즌이 끝났다”라고 혹평하며 “토론토는 텍사스 홈 4연전에서 최소 2승 2패를 기록했어야 했다. 이는 어려운 요구 사항이 아니었다. 시리즈 전까지 고전했던 텍사스 상대로 2승을 거두기 위해 무언가 대단한 걸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라고 바라봤다.
스윕패의 결정적 요인으로는 선발야구의 붕괴를 꼽았다. 토론토 선은 “블루제이스의 이번 시즌 힘은 견고한 선뱔야구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배싯의 5이닝 5실점을 시작으로 놀랍도록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기쿠치 또한 5이닝 동안 6실점했다.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라며 “토론토 선발진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팀을 상대로 21이닝 동안 18자책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7.71에 달한다”라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토론토의 텍사스 4연전 스윕패는 1993년 7월 이후 무려 30년 만의 일이다. 시리즈 스윕패로 범위를 넓히면 2012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3연전 싹쓸이패를 당했다.
토론토 선은 “블루제이스는 텍사스전에서 수비, 타격, 투구 모두 답이 없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라며 “가을야구가 멀어진 토론토의 마지막 희망은 텍사스와 시애틀의 마지막 4연전이다. 그러나 희망은 미미하다. 가을야구가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토론토의 시즌은 이렇게 끝이 났다”라고 토론토의 남은 시즌을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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