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투수 아즈마 카츠키(27)가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역대 구단 최초로 왼손 투수 10연승을 기록했다.
아즈마는 14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⅓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4승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함께 양대리그 전체 공동 1위다.
아즈마는 이날 타석에서 2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발을 맞았지만 완투 직전까지 호투했다. 3차례 삼진을 당했지만, 8회말 2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리기도 했다.
아즈마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다승왕이 유력하다. 시즌 막판 공동 2위 그룹(10승, 6명)과 4승이나 차이가 난다. 또한 승률(.875) 1위, 2관왕까지 가능해 보인다.
또한 아즈마는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이어갔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에서 좌완 투수로는 1993년 노무라 히로키(9연승)를 넘어서 최초 기록이다.
더불어 1983년 엔도의 12연승, 1968년 시마다의 10연승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두 자릿수 연승을 달성했다. 아즈마는 “구단 기록에 이름이 남는 것은 기쁜 일이다. 더 위를 목표로 노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즈마는 1회 내야 땅볼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 연거푸 삼자범퇴로 위력적인 구위를 이어갔다.
1-0을 앞선 5회 선두타자 비시에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 후 안타를 맞았으나, 1사 1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6회 1사 2루에서 헛스윙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실점을 모면했다. 7회는 삼자범퇴, 8회도 실점없이 막아냈다.
완투를 앞둔 9회초 1사 후 이시카와에게 2루타를 맞고, 비시에드에게 이날 두 번째 홈런(투런)을 허용했다.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요코하마는 마키 슈고의 홈런 2방(솔로, 솔로), 외국인 타자 소토의 홈런 2방(투런, 투런) 11안타를 집중시켜 8점을 뽑았다. 3-1로 앞선 8회말 2사 후에 마키의 솔로 홈런, 소토의 투런 홈런, 아즈마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아즈마는 경기 후 “항상 초구 스트라이크를 확실히 던지고자 했다. 주자가 출루해도, 득점권에 주자에 있어도 확실히 던질 수 있어서 8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아즈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수 야마모토에게 수차례 고맙다고 했다. 그는 “몇 번이나 던지고 싶은 구종, 이 공 다음에는 이 공을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인이 그대로 나와서 좋았다”며 “(11일이) 25번째 생일을 맞이한 야마모토에게 주는 승리다. 같은 넥타이를 매고 함께 최우수 배터리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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