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T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14차전에서 10-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발 원태인은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달 15일 대구 LG전 이후 3연승 질주. 삼성 강민호는 KBO리그 10번째 3300루타를 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재일의 현재 상태에 대해 “하루하루 상태를 봐야 한다. 이번 주는 힘들 거 같다.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과거에 다쳤던 부위도 아니다. 통증은 거의 없다고 해서 다음 주부터 상태를 보고 대타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호세 피렐라-3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호재-1루수 김태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는 우익수 김민혁-지명타자 강백호-좌익수 앤서니 알포드-1루수 박병호-중견수 배정대-포수 장성우-2루수 이호연-3루수 장준원-유격수 김상수로 타순을 짰다. 강백호는 7월 26일 수원 LG전 이후 50일 만의 선발 출장.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어제도 타이밍이 괜찮았다”면서 “박병호가 1루 수비를 소화하면서 지명타자 활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황재균은 몸살 증세로 선발에서 빠졌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2회 1사 1,3루서 장준원의 번트 성공으로 1점을 먼저 냈다. 이 과정에서 실책까지 나와 2,3루가 됐다. 김상수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2-0.
삼성은 4회 구자욱의 볼넷, 강민호의 중전 안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김지찬이 볼넷을 고르며 또다시 만루가 됐다. 삼성은 김태훈 대신 대타 안주형을 내세웠다. 안주형은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2 역전.
삼성은 5회 2사 후 구자욱의 안타에 이어 강민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 더 보탰다. 곧이어 피렐라가 세 번째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다. 강민호는 홈인.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6회 장성우의 투런 아치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나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8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김현준과 김성윤의 적시타 그리고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배제성은 KT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