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로 '4일 연속 휴식'을 갖게 된 LG 트윈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약간 조정한다. 최원태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우선적으로 이지강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LG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12~13일 경기가 없었던 LG는 이날 경기마저 우천 취소되면서 월요일부터 4일 연속 휴식을 갖게 됐다.
LG는 15일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NC전이 우천 취소된 후 "내일 선발은 김윤식이다. 원래 이번 주 로테이션을 그렇게 정했다. 켈리가 16일 SSG전, 17일 SSG 데블헤더에는 이정용과 임찬규가 나간다"고 말했다.
14일 NC전 선발로 예고됐던 켈리는 하루 휴식 후 16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 15일 한화전에는 김윤식이 선발로 준비한다. 지난 주 켈리-이정용-김윤식-임찬규 순서로 등판했는데, 이번 주에 선발 순서가 조금 바뀐 것이다. 상대 팀 성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은 9월초 복귀 후 5이닝 1실점, 5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게다가 올 시즌 한화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으로 강했다. 한화전에 로테이션을 맞췄다.
켈리는 SSG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 한화 상대로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조금 더 안 좋다. 또 우천 취소되면서 이틀 연속으로 선발을 준비해야 하는 루틴 부담을 고려해준 것으로 보인다.
LG는 14일 이상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염 감독은 "중간으로 보려고 올렸다"며 불펜으로 기용할 뜻을 보였다. 이상영은 지난 6월 군 제대 후 선발로 기회를 받았으나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가 투구폼 교정 등의 재조정 시간을 가졌다.
최원태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일단 이지강이 먼너 기회를 받는다. 염 감독은 "다음 주 화요일(19일) 이지강이 선발로 나간다. 최원태는 (다음) 일요일에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2019년 2차 9라운드(전체 85순위)로 입단한 이지강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다. 8월말 1군에 콜업된 후에는 롱릴리프 역할로 불펜으로 3경기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1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다음 주 20일 경기에 대체 선발이 필요하게 됐다. 이민호에게 선발 기회가 갈 수 있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이민호는 올해 1승에 그치며,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염 감독은 최원태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문제로 본다. 또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된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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