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 KT 신인 원상현·육청명, 부모님께 프로 첫 사인구 전달 [신인 드래프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9.14 19: 00

KT 위즈 신인선수들이 그동안 자신이 야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부모님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원상현(부산고), 2라운드 육청명(강릉고) 등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마침내 프로지명의 꿈을 이룬 원상현과 육청명은 부모님에게 구단 기념구에 사인을 해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다. KT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6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사인 외에도 부모님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메시지로 직접 작성해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KT 위즈 제공

원상현은 “대회할 때부터 특히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셔서 제일 오고 싶었던 팀이었는데 지명되어서 기쁘다. 구단에 소형준, 박영현 선배님처럼 나와 제구가 좋고 투구 스타일이 비슷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많이 여쭤보고 싶다. 특히 평소에 (박)영현이 형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구단이 마련해주신 첫 사인공 선물 행사에서 모처럼 어머니와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울컥한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 이 마음 프로 생활하며 기억하고 각오를 지킬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원상현의 어머니 김혜선씨는 “포기하지 않고 잘해와서 자랑스럽다.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되었으니 몸 관리, 부상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원하던 구단에도 갔으니, 공에 적어준 각오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도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 뜻깊은 추억을 선사해주신 구단에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위즈 제공
“꿈꿔왔던 첫 사인공을 부모님께 선물하는데 정말 울컥했다”라고 말한 육청명은 "정말 이 전통 행사를 하니 프로 구단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생각보다 빠른 순번에 지명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집 앞이라 자주 갔는데 일원이 된다니 신기하다. 명문구단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육청명의 어머니 정순영씨는 “프로에 지명되어 다행이고, (육)청명이에게 정말 고맙다. 재활하고 나서 본인도 힘들어해 마음이 아팠는데 성실하게 잘 견뎌내준 것 같아 고맙다. 첫 사인공을 주며 이제 돈을 자기가 벌겠다고 하는데 아이같던 청명이가 다 큰 것 같아 귀엽고 기특해 울컥했다”라며 기뻐했다. 형 육청호씨는 “가을 야구 단골 주인공인 팀에 가서 다행이다. 그리고 나도 야구 선수가 꿈이었는데 동생이 대신 이뤄준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KT는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가족에게도 축하를 전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10월 입단식 진행 시, 구단 모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한 선수의 가족 사진을 현장에서 촬영해 10월 홈 경기 위즈 파크 입단식 때 액자 전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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