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등학교 좌완 에이스 황준서(18)가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황준서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2학년 때부터 대형 좌완 유망주로 관심을 받은 황준서는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5경기(49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했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3경기(12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화 손혁 단장은 “우리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을 했다.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고 미래를 보면 더욱 원하게 될 선수다”라며 황준서를 지명한 것에 기뻐했다. 이어서 “당장 내년 5선발 경쟁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뽑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이미 마무리 캠프에서 어떻게 몸을 만들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황준서가 내년 곧바로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했다.
“선발투수를 한다면 당연히 좋은 기회다.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선발이나 불펜이나 보직은 상관없다”라고 말한 황준서는 “앞으로 위기 상황에 나를 찾게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나는 경기운영능력이 좋고 타자들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가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타자와 쉽게 쉽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프로지명을 받은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화에서 등번호 15번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구단 레전드 구대성이 달았던 등번호로 한화팬들은 15번을 영구결번과 비슷하게 생각한다. “등번호는 15번을 달고 싶다”라고 말한 황준서는 “15번을 달고 계속 성적이 좋았다. 프로 가서 더 열심히 해서 등번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준서는 일찌감치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완 최대어 김택연이 U-18 야구월드컵에서 5연투를 하면서도 6경기(16이닝) 2승 평균자책점 0.88으로 맹활약하면서 황준서의 자리를 위협했다.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황준서는 “이렇게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1번으로 지명이 돼서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조쉬 헤이더(샌디에이고)를 참고한다. 국내투수들은 두루두루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답했다.
전체 1순위로 한화로 가는 것이 유력했던 황준서는 “한화는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연승을 하는 것도 봤다.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우승이 먼저다. 팀이 최대한 높게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화 유니폼이 예쁜 것 같다. 나랑 잘 어울린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