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선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별로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선수를 1명씩 선정했다. 샌디에이고에선 의심의 여지없이 김하성이었다.
MLB.com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비스)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맷 올슨(애틀랜타)과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내셔널리그(NL) 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5위인지 아는가?’라며 김하성을 소개했다.
NL 기준으로 WAR 순위는 베츠(8.1), 아쿠냐(7.6), 올슨(6.4), 프리먼(6.2)에 이어 김하성(5.7)이 5위에 올라있다. 베츠, 아쿠냐, 올슨, 프리먼 모두 유력한 MVP 후보들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인데 김하성이 그들 다음에 위치한 것이 놀라운 일이다.
MLB.com은 ‘올 시즌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몇 안 되는 밟은 점 중 하나가 김하성이다. 출루율 3할5푼8리에 도루 35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타석당 투구수 2위에 오르는 등 엘리트 리드오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적으로도 샌디에이고에 김하성보다 더 좋은 선수는 없다. 올 시즌 그는 2루수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이 부상을 당할 때마다 3루수, 유격수 등 팀이 필요로 하는 곳 어디에서나 활약했다’고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이날 다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 2할6푼8리(492타수 132안타), OPS .771로 떨어졌다. 9월 11경기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 OPS .423으로 타격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한 시즌 내내 쌓아온 기록이 있다. 그를 향한 현지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도 바뀌지 않고 있다.
한편 김하성 외에 2루수/좌익수 데이비스 슈나이더(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브라이스 엘더(애틀랜타), 유격수 CJ 에이브람스(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 투수 라이언 페피엇(다저스) 등이 각 팀별로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로 꼽혔다.
지난해 시즌 초반 김하성과 주전 유격수 자리를 경쟁했던 유망주 에이브람스도 워싱턴에 가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초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워싱턴으로 이적한 에이브람스는 올해 135경기 타율 2할4푼8리(495타수 123안타) 18홈런 57타점 41도루 OPS .726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