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충고 좌완 에이스 황준서(18)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한화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황준서를 뽑았다.
2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이미 장현석(마산용마고)와 더불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황준서는 올해 15경기(49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했다. 장현석이 LA 다저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황준서의 전체 1순위 지명이 점쳐졌다.
187cm 80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황준서는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지난달 개최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 승선해 3경기(12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직전 김택연(인천고)이 빼어난 성적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1순위 지명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김택연은 올해 13경기(64⅓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U-18 야구월드컵에도 국가대표로 나서 5연투 논란을 이겨내고 6경기(16이닝) 2승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화는 뚝심있게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은 황준서를 선택했다.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한화는 2021년 문동주(1차지명), 박준영(2차 1순위), 2022년 김서현(1순위) 등 특급 우완투수 유망주들을 모았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좌완 최대어 황준서까지 품에 안으며 아쉬움으로 남았던 좌완투수진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손혁 단장은 황준서를 지명한 후 “우리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을 했다.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고 미래를 보면 더욱 원하게 될 선수다”라고 황준서를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준서는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떨릴 정도로 기쁘다. 한화 유니폼이 잘어울리는 것 같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야구하는 8년 동안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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