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6년 연속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10명이나 될 정도로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2년 만에 월드리시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틀랜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를 4-1로 승리, 남은 시즌 16경기에 관계없이 NL 동부지구 우승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지구 우승 확정. 지난 2002년 9월10일 이후로 가장 빠르다. 1995년에도 9월14일에 우승한 바 있는데 올해가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우승이다.
시즌 96승50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통틀어 최고 승률(.658)을 기록 중인 애틀랜타는 이로써 2018년부터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969년 지구 개편 이후 리그 역대 최다 23번째 지구 우승으로 지난 1995~2005년 11년 연속 지구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또 한 번의 장기 집권이다.
애틀랜타는 2명의 강력한 NL MVP 후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타율 .335 37홈런 97타점 66도루 OPS 1.002), 맷 올슨(타율 .279 51홈런 128타점 OPS .999)을 보유한 타선의 힘이 강력하다. 팀 타율(.275), 홈런(282개), 출루율(.343), 장타율(.501), OPS(.844)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도 전체 1위다.
올슨, 아쿠냐를 비롯해 오스틴 라일리(35개), 마르셀 오수나(34개), 아지 알비스(29개), 에디 로사리오(21개), 션 머피(20개), 올랜도 아르시아(17개), 마이클 해리스 2세(16개), 트래비스 다노(11개) 등 10명의 타자들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쉬어갈 타순이 없다.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307개를 넘어설 기세. 산술적으로 313홈런 페이스다.
팀 평균자책점도 5위(3.90)로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주축 선발 맥스 프리드, 카일 라이트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지만 2년차 브라이스 엘더(12승4패 3.38)가 급성장하며 스펜서 스트라이더(17승5패 3.73), 찰리 모튼(14승11패 3.42)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었다. 8월부터 부상 복귀한 프리드(7승1패 2.64)까지 건재를 알리면서 강력한 1~4선발이 구축됐다.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5승4패29세이브 3.26)를 비롯해 커브 예이츠(7승1패5세이브8홀드 2.70), A.J. 민터(3승5패10세이브19홀드 3.84), 조 히메네스(3패12홀드 3.38), 마이클 톤킨(6승2패2홀드1세이브 3.64)로 이뤄진 불펜도 안정적이라 투타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운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2017년 시작된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 체제에서 7년 중 6년을 지구 우승하며 1990년대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치퍼 존스 시절 이후 제2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1995년, 2021년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