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장이었던 백마고지가 인접한 연천은 '통일 대한민국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미래적 가치의 지역이다. 거기에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농아인야구대회를 지속 개최하고 있는 연천군은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인 스포츠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전국 최고의 선진지역이라 할 수 있다.
연천군(군수 김덕현)이 주최하고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회장 조일연)과 연천군장애인체육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8회 연천군수배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주말인 16~17일 이틀 동안 고대산 베이스볼파크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충주성심학교, 안산윌로우즈, 서울워너비트윈즈, 전북데프다이노스, 대구호크아이즈, 부천데프맨, 고양엔젤스, 청주드래곤이어즈 등 모두 8개의 농아인 야구단이 참가해서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2024년 2월 대만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농아인야구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서 팀간, 선수 개개인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개막식은 16일 오전 11시 고대산베이스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리며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 KBO 총재)이 참석해 시구를 할 예정이다.
정운찬 이사장은 과거 서울대학교 총장 재임 당시 국내에서 최초로 창단됐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초청해서 서울대 야구부와 친선경기를 갖도록 하고, KBO 총재 재임시에도 농아인 야구를 지원하는 등 농아인야구와의 돈독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일본 출신의 연예인 후지모토 사오리가 개막축하 공연을 한다. 한국농아인야구연맹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사오리는 한국 수어를 활용해서 퍼포먼스를 하는 뛰어난 수어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