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도중 부상을 당해 자진강판한 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슈어저(39)가 결국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슈어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슈어저는 6회말 투구 도중 통증을 느끼고 자진강판했다. 1사 상황에서 보 비솃에게 초구 73.8마일(118.8km)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불편함을 호소했다. 잠시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슈어저는 두 차례 공을 던지려고 했지만 모두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다가 결국 공을 던지지 못했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슈어저는 “쥐가 난 것 같다. 그게 가장 좋은 설명이다. 나는 그러기를 바란다. 나는 이전에도 이렇게 쥐가 났던 적이 있다. 그러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쥐가 났고 움직이면서 풀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풀리지 않았다”라며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4일 “크리스 영 단장이 에이스 슈어저가 오른쪽 등 근육 부상 때문에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15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영 단장은 슈어저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낮다”라고 답했다. 다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확실히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고 말한 영 단장은 “정말 안타깝다. 그는 정말 대단한 승부사이며 부상을 당했을 때 정말 빼어난 투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부상 소식을 그에게 전하고 싶지 않았다. 팀 입장에서 보자면 우리는 시즌 내내 많은 결단을 내렸다”라며 슈어저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슈어저는 “어떻게 보면 더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것에 안심했다. 수술은 받지 않아도 된다. 의사와 이야기를 한 뒤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고 있는 텍사스 입장에서 슈어저의 이탈은 큰 타격이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텍사스로 온 슈어저는 올 시즌 27경기(152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MLB.com은 마틴 페레스, 앤드류 히니, 신인 코디 브래드포드 중에서 한 명이 슈어저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