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됐지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우천 순연됐을 뿐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SS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을 치른다. 전날(13일) 예정된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앞으로 이날 경기 포함 두산과 5경기 남았다.
SSG 처지에서는 한 경기도 내줄 수 없는 상대다.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SSG는 14일까지 119경기 62승 2무 55패, 승률 .530으로 4위다. KIA 타이거즈가 반 경기 차로 5위에 있다.
그 아래로 두산이 바짝 쫓고 있다. 두산은 118경기에서 60승 1무 57패, 승률 .513으로 6위다. KIA와 1.5경기 차, SSG와 2경기 차다. SSG 경우 두산과 잔여 승부 중 순위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즉 여유가 없다.
SSG는 앞으로 두산과 5경기 포함 26경기 남았다. 1위 LG 트윈스와 4경기, 3위 NC 다이노스와 5경기, 5위 KIA와 3경기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1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를 마저 치러야 한다.
이 가운데 NC, KIA, 두산은 순위 경쟁 팀이다. 이 팀들은 아직 가을야구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 SSG가 반드시 따돌려야 하는 팀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5강 경쟁 팀들과 맞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두산과 남은 경기를 펼치다가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반대로 완전히 두산을 따돌릴 수도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SSG도 아직 2위 탈환이 가능하다. KT 위즈와 올 시즌 맞대결은 끝났지만, 다른 팀들과 결과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다.
KT의 경우 KIA와 7경기가 남았다. KT와 KIA의 거리는 4경기다. 3위 NC와 SSG의 거리는 2경기. KT와 SSG는 3경기 반 차이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거둔 SSG는 LG에 1위를 뺏긴 후 2위에서 3위, 4위, 5위로 쭉 떨어졌다. 전날에는 두산과 승부가 비로 밀린 가운데 KIA가 롯데에 1-3으로 패하면서 SSG가 다시 4위로 올라섰다.
SSG가 떨어진 순위만큼 지난해 챔피언 자존심을 살리려면 아직 5강권 팀들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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