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30홀드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영현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NC 3~5번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5-2로 앞선 8회 박영현이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5번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첫 타자 박건우를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4번타자 마틴을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대타 한석현을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1이닝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 6-2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이상동에게 공을 넘겼다.
시즌 30홀드. 2022년 입단한 박영현은 프로 2년 차에 30홀드를 기록했다. 19세 11개월 2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홀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4년 한현희(당시 넥센)가 21세 3개월 20일에 30홀드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경기 후 "30홀드를 해서 행복하다"며 "오늘 30홀드째라 긴장을 많이 했다. 첫 타자가 박건우 선배라 첫 타자부터 잘 잡고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오늘 공도 워낙 좋았고 그래서 좀 더 자신 있게 피칭했던 것 같다. 오늘은 변화구보다 직구가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목표는 20홀드였는데 홀드가 좀 많아지다 보니까 30홀드도 가까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욕심도 생겨서 30홀드부터 해보자 했는데… 또 30홀드 하니까 다시 앞이 먼저 생각나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 가기 전까지 한 7경기 남았는데 가기 전까지 더 잘 던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 오는 23일 대표팀 소집에 들어간다.
홀드 1위로 2위와 홀드 부문에서 2위 SSG 노경은(24개)을 6개 차이로 따돌렸다. 박영현은 홀드왕 타이틀에 대해 "그냥 순리대로 10개 이상일 때부터는 이제 노경은 선배를 쫓아가자라고 생각했는데, 1위가 되니까 1위를 지키는 것이 제일 힘들다라고 생각된다. 막 쫓아올 때마다 불안하고 그런 마음이 가득하더라. 좀 조급해진 마음도 진정하고 멘탈도 그냥 하던대로만 하자라고 생각하니까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한 달 동안 15경기에서 1승 3세이브 10홀드로 맹활약했다. 박영현은 "7월 마지막쯤에 제일 안 좋았다. 7월 마지막 경기부터 8월달 들어가니까 그때부터 볼이 좋아져서 다시 (구위가) 올라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든든한 셋업맨이 9월말에는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떠난다. 박영현은 자신의 공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서 저희 형들을 믿고, 워낙 좋은 투수들이시고, 저희 형들도 많은 경험을 통해서 잘 해왔던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째. 5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알포드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장성우는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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