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역대 세 번째로 한 시즌 9연승 이상 3회를 달성하며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신은 지난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9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니시 유키가 9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한신이 지난 1일 야쿠르트전부터 9연승을 내달렸다. 한신이 올 시즌 9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5월 20일~30일 9연승, 8월 3일~13일 10연승에 이어서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에 9연승 이상을 세 번 달성한 것은 1955년 요미우리(13연승, 10연승, 9연승), 1990년 요미우리(9연승 3회)에 이어서 세 번째다. 한신은 1947년 8연승을 세 차례 달성했지만 9연승을 세 차례 달성한 것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한신의 대기록을 설명했다.
한신은 이번 9연승 기간 모두 선발투수들이 승리를 따냈다. 닛칸스포츠는 “9경기 이상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둔 것은 2011년 9월 30일~10월 13일 소프트뱅크 이후 처음이다. 한신이 이 기록을 달성한 것은 1968년 8월 18일~31일 이후 55년 만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한신은 1937년과 1963년에 11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어디까지 계속될까”라며 한신의 상승세를 기대했다.
9연승을 내달린 한신은 78승 4무 44패를 기록하며 2위 히로시마(68승 4무 58패)와의 격차를 벌리고 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빠르면 오는 14일 리그 우승 확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시즌 세 번째 9연승을 달성한 한신은 승패마진 34를 기록하며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부임 후 최다 승패마진을 기록했다. 이전 감독인 야노 아키히로 감독을 포함해도 최다 기록이다. 오는 14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A클래스(3위 이상)가 확정돼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확정됐다”라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오늘은 니시 유키가 정말 잘해줬다. 컨트롤이 정말 빼어났다. 2구 정도 정말 위험한 공이 있었는데 그 외에는 정말 공이 낮게 잘 깔렸다. 컨트롤이 좋았고 올해 최고의 피칭이 아닐까 싶다. 투구수도 딱 좋아서 9회까지 맡겼다”라고 완봉승을 달성한 니시 유키를 칭찬했다.
오는 14일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에 대해 오카다 감독은 “그건 상대팀(히로시마) 결과도 봐야한다. 어쨌든 우리는 매직넘버를 하나씩이라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신은 지금까지 5차례 센트럴리그 우승(1962년, 1964년, 1985년, 2003년, 2005년)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이 유일하다. 6번째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신이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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