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5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3년 연속 30홈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무라카미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1-1로 팽팽한 3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히로시마 선발투수 타마무라 쇼고의 8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무라카미의 시즌 27호 홈런이 결승점이 되어 야쿠르트가 승리했다. 통산 187홈런을 기록하며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고졸 6년차 홈런을 넘어섰다”라고 평했다. 기요하라는 통산 525홈런을 기록한 일본 대표 홈런타자 중 한 명이다. 무라카미는 “은퇴할 때까지 대단한 결과를 남기신 분이다. 아직 내가 그 분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통산 678경기 타율 2할7푼5리(2375타수 654안타) 187홈런 506타점 OPS .964를 기록중인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5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오 사다하루가 1964년 기록한 55홈런을 넘어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4월까지 25경기 타율 1할5푼7리(83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5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125경기 타율 2할5푼1리(442타수 111안타) 27홈런 76타점 OPS .863으로 어느정도 성적을 회복했다. 만약 앞으로 홈런을 3개 더 때려낸다면 2021년 39홈런, 2022년 56홈런에 이어서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무라카미는 “내 타격 포인트로 밀어넣을 수 있게 됐다”라면서도 “내 목표는 더 높았었다”라며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