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지역 라이벌 더비 초반 열세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으로 64승52패2무를 마크했다. 아울러 롯데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9승7패 우세를 확정짓고 올 시즌 모든 맞대결을 마쳤다.
올해 NC는 시즌 초반 롯데의 기세에 밀리며 맞대결을 힘들게 시작했다. 4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스윕패를 당했고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두 번째 3연전에서는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7월 12~13일 맞대결에서 각각 11-2, 13-3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맞대결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이후 NC는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듭했다. 8월1~3일 맞대결 2승1패, 그리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더블헤더 포함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했고 이날 맞대결까지 신승을 거두면서 맞대결 전적 우위를 확보했다. 1승5패로 시작해서 8승2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 팀은 16차례 맞대결 가운데 11차례나 3점 차 이내의 접전 경기를 치렀을만큼 지역 라이벌 더비의 치열함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선발 신민혁의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수도 78개 밖에 되지 않았다. 타선도 1회 2사 후 박건우의 2루타, 마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5회에도 무사 1,3루에서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3-0의 리드.
하지만 7회부터 올라온 류진욱 김영규의 필승조가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3 동점이 됐다. 신민혁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그래도 N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8회초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이 득점은 결승점이 됐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이 선발로서 너무 역할을 잘해줬는데,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특히 마지막까지 힘든 상황에서도 잘 막아준 이용찬의 역투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박건우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라면서 “선수단 전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해줘서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선수단에게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롯데와 5연전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날 원정까지 응원와주셔서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홈으로 돌아가서 4연전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NC는 홈인 창원으로 이동해 13일 0.5경기 차 2위인 KT와 ‘2위 결정전’을 벌인다. 14일에는 선두 LG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15~16일 삼성과 일전을 치른다. 홈 4연전이다. 롯데는 13일 광주로 이동해 KIA와 2연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