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재현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IA를 10-9로 이겼다. 반면 KIA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3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에 대해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보인 팀을 만났으니 퐁당퐁당 징크스를 끝내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좌완 김기훈은 목요일(14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상무에서 선발로 뛰었고 퓨처스에서 (선발로 뛰면서) 투구수를 늘려왔다. 불펜보다 선발로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선발 경험이 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4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유격수 박찬호-3루수 김도영-2루수 김선빈-지명타자 최형우-우익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황대인-포수 김태군-중견수 최원준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오재일의 만루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1회 김성윤의 좌중간 안타, 구자욱의 우중간 안타, 호세 피렐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오재일.
이날 경기 전까지 만루 상황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2홈런 19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던 오재일은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를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119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15m.
반격에 나선 KIA는 2회 상대 실책과 황대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따라 붙었다. 삼성은 4회 1사 1,2루 찬스에서 김지찬이 적시타를 날려 1점 더 달아났다. 그러자 KIA는 5회 김도영과 김선빈의 연속 적시타로 상대를 압박했다.
삼성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현준이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KIA는 7회 김도영과 대타 나성범의 투런포를 앞세워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8-9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선우의 좌중월 솔로포로 9-9 승부는 원점.
9-9로 맞선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KIA 사이드암 임기영과 풀카운트 끝에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삼성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IA 선발로 나선 토마스 파노니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