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던 구창모. 그러나 회복 속도가 더뎠고 재검진 결과 왼팔 척골 피로골절 소견을 받으면서 장기간 팀을 이탈해야 했다. 이미 2020년 후반기에 고생했고 2021년까지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은 바 있다. 비록 당시 수술 받았던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의 통증이지만 구창모와 NC 모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조계현 기술위원장 역시 구창모의 부상, 그리고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일단 3달여 간 재활에 매진한 끝에 피로골절 부위의 골밀도는 100%가 됐다. 의학적으로는 완쾌됐다. 이제 투수로서 감각을 찾아야 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불펜피칭 단계에 돌입했다. 5일 30개, 7일 30개, 그리고 7일 50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간격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제 실전 피칭의 직전 단계인 라이브 피칭에 돌입한다. 강인권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일(13일) 라이브 피칭 형식으로 15구씩 2이닝, 총 3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내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컨디션과 패스트볼 스피드 등 여러 데이터들을 살펴보고 그런 다음 스케줄을 잡으면 될 것 같다”라면서 “불펜 피칭때 보다는 강도를 올릴 것 같다. 어느 강도로 투구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그동안 70~80% 강도로 던졌는데 부상 부위에 불편함이 없는지를 체크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피칭에서 이상이 없으면 2군 실전 피칭 단계까지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구창모의 활용 방안으 불펜. 그는 “단 불펜 피칭을 좀 더 해보고 C팀(2군) 투입이 가능하다면 구원으로 30~40구 정도 가능할 때 N팀(1군)에 올릴 예정이다”라며 “ 선발 투구수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대표팀 일정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중간 불펜투수부터 시작을 할 것이고 선수 본인도 불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라고 설명하면서 구창모의 향후 예정된 활용법을 설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3일 소집 일정만 정해졌다. 이정후(키움)가 발목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 되면서 이 공백을 채워야 한다. 또한 강백호(KT)의 컨디션, 이의리(KIA) 어깨 및 손가락 상태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구창모의 몸상태였다. 당초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대회 전까지 충분히 회복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지만 대회 직전까지 컨디션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