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니코 구드럼이 점점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다.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구드럼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잭 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후반기부터 합류한 구드럼은 내외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후반기 당시 가장 취약했던 포지션이었던 3루 자리는 물론 유격수 노진혁의 체력을 안배 시켜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구드럼은 어느 한 포지션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구드럼은 현재 36경기 타율 2할6푼3리(133타수 35안타) 20타점 OPS .682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아직 홈런도 없다. 수비에서는 벌써 11개의 실책을 범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실책을 범하면서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여기에 구드럼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경기를 계속 소화하고 있었다. 증상이 심하건 아니었지만 부담을 갖고 경기를 치러야 했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역시 선발에서 제외된 구드럼이다. 이날 오전 병원 검진을 받았고 햄스트링 단순 염증 소견이다. 하지만 통증이 있기에 무작정 라인업에 내세울 수도 없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구드럼이 근육통으로 자기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다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아마 잘 안되고 몸도 안좋으니까 그게 안타깝다"라면서도 "우리가 안 좋다는 선수를 쓸 수 없다. 일단 오늘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억지로 시킬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또 구드럼을 기다릴 수도 없다. 현재 있는 선수들로 끌고 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수) 김민석(중견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유격수) 박승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