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채흥이 당분간 허리 역할을 맡는다.
최채흥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6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59. 지난달 19일 대구 KIA전(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제외하면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최채흥은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2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은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르면 14일 대구 KT전부터 불펜으로 대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순서상 16일 창원 NC전에 등판할 차례인데 본인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짧은 이닝을 던지면 선발 등판할 때보다 힘을 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하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 박진만 감독은 1차 지명 출신 황동재와 올 시즌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이호성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황동재와 이호성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정 기간을 거쳐 최근 들어 퓨처스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대체 선수는 퓨처스팀의 젊은 투수 가운데 고를 것”이라며 “황동재와 이호성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잔여 일정이 시작되면서 한 경기를 치르고 이동하는 경우도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더위가 지나가는 시기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3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인 와이드너는 이른바 퐁당퐁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와이드너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보인 팀을 만났으니 퐁당퐁당 징크스를 끝내길 바란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