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빠졌다. 8경기째 선발 제외로, 오타니를 둘러싼 상황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최초 라인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내 오타니가 라인업에서 빠져 의문을 자아냈다.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아직 경기에 나갈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라인업 수정이 이뤄졌다. 오타니 대신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면서 타순 조정이 있었다.
‘MLB.com’에 따르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오타니가 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워밍업을 하고 모든 치료를 한 뒤 스윙을 했을 때 100% 느낌이 아니었다. 오타니가 ‘오늘은 날이 아니다’고 말했는데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마지막 출장으로 최근 7경기 연속 결장했다.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선수단과 원정도 동행하고 있지만 “내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는 네빈 감독의 말이 3경기째 반복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이 확인돼 투수로는 시즌 아웃됐다. 지명타자로 계속 뛰었지만 팔꿈치 수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완전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이 일찌감치 멀어졌고, 옆구리 부상이 겹치면서 시즌 아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네빈 감독은 이날도 오타니의 복귀를 이야기했다. 그는 “오타니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오늘은 잘 안 됐지만 내일이 될 수 있다. 그 다음날이 될 수도 있고, 언제든 오타니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결장한 최근 7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 중이다.
비록 8경기째 결장 중이지만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MVP로 유력한 성적을 내고 있다. 투수로는 23경기(132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91볼넷 143삼진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 1.066을 기록 중이다.
홈런을 비롯해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AL 1위를 지키고 있다. 내셔널리그(NL)에서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50홈런을 돌파했지만 리그가 달라 오타니의 홈런왕 등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AL 홈런 2위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35개)에 9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오타니가 홈런 1위를 지킬 게 유력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