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직관에 900만원 썼는데 7G 연속 결장…‘도쿄→애너하임’ 日열혈팬의 절규 “어떻게 이런 일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12 08: 05

불운도 이런 불운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100만 엔(약 908만 원)이 넘는 거액을 들였지만 하필이면 이 시기에 건강한 몸을 자랑하던 오타니가 팔꿈치와 옆구리를 다쳤다. 오타니는 무려 7경기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100만 엔 이상을 지출한 일본 팬의 절실한 소원’이라는 제목 아래 미국 현지에서 오타니의 부상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한 일본 열혈팬의 사연을 소개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지난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7경기 연속 결장했다. 구장에는 오타니를 보러 온 일본 팬들이 많았는데 그 가운데 도쿄에서 온 요네타니 유카 씨는 오타니가 부상을 당한 5일부터 7경기 연속 경기장을 찾았다. 요네타니 씨는 ‘오타니가 안 나오는 건 유감이다’라며 의기소침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를 다쳐 조기 강판됐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척골 측부 인대 손상 소견을 받으며 투타겸업이 중단됐다. 이후 타자에만 전념하던 그는 5일 볼티모어전에 앞서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전날까지 7경기 연속 타석에 서지 못했다.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의 “하루 이틀이면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풀카운트에 따르면 도쿄에 거주하는 요네타니 씨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오타니의 팬이 됐다.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오타니 경기를 직관했고, 깊은 감명을 받으며 올해도 직관을 계획했다. 
이미 5월 9경기를 관람한 요네타니 씨는 9월 10경기 이상을 보기 위해 다시 미국을 찾았다. 5월 오타니의 완벽한 투타겸업을 보고 더 큰 돈을 들이기로 결심한 것. 요네타니 씨는 “일찌감치 9월 직관을 결정한 건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절규했다. 요네타니 씨는 오타니를 최대한 가까이서 보기 위해 3루 측 더그아웃 바로 뒤 내야석을 예매했다. 총액 100만 엔(약 900만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최근 “오타니가 시즌을 조기에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요네타니 씨는 “오타니는 수술 없이 시즌 끝까지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오타니가 다시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밟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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