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을 향한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의 애정이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는 “올스타가 되기 직전 선수”라는 칭찬을 했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2할7푼1리(484타수 131안타).
휴스턴 우완 선발 J.P. 프랜스 상대로 3회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휴스턴 중견수 체이스 맥코믹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땅에 떨어진 뒤 글러브에 들어갔다.
그 사이 김하성이 2루까지 내달갔지만 심판진이 아웃 판정을 내렸다. 멜빈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끝에 안타로 번복됐지만 2루타는 인정되지 않으면서 김하성은 1루로 돌아갔다. 심판의 아웃 선언 이후 휴스턴 선수들이 수비를 하지 않아 2루타가 아니라 단타로 처리된 것이다.
아쉬운 판정으로 2루타를 잃었지만 이 안타로 김하성은 개인 한 시즌 최다 13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30안타 기록을 넘었다. 산술적으로 남은 시즌 148안타까지 가능한 페이스.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추신수 이후 두 번째로 한 시즌 150안타 기록 달성도 기대할 만하다.
이날까지 김하성은 올 시즌 139경기 타율 2할7푼1리 17홈런 57타점 79득점 68볼넷 108삼진 34도루 출루율 .361 장타율 .417 OPS .779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홈런-40도루까지 바라보며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 5.9로 리그 전체 8위에 랭크돼 있다.
‘MLB.com’은 이날 경기 후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 제레미 페냐의 안타를 막아내는 눈부신 플레이를 또 한 번 했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의 공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2-12 대패를 당했지만 멜빈 감독은 김하성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수비부터 공격, 주루까지 김하성이 하는 모든 것이 정말 좋은 일의 시작과 같다”며 “김하성은 올스타가 되기 직전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년 내로 올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