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로 이닝 순삭→시즌 첫 승…6년 전 롯데 가을 이끈 좌승사자, ML 필승조로 펄펄 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11 18: 00

6년 전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레일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59경기 만에 찾아온 첫 승이었다. 
레일리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는 노련했다. 대타로 등장한 카일 파머를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로이스 루이스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맥스 케플러를 공 5개를 이용해 다시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는 9개. 포심패스트볼 없이 싱커, 체인지업, 스위퍼, 커터 등 변화구만을 이용해 미네소타의 클린업트리오를 잠재웠다. 

[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일리의 호투를 등에 업은 메츠는 9회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2루타, 제프 맥닐의 사구로 무사 1, 2루를 맞이한 상황. 피트 알론소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DJ 스튜어트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레일리에 이어 올라온 아담 오타비노가 9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고, 레일리는 기쁨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메츠의 3연패를 끊은 값진 구원이었다.
[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KBO리그 롯데의 장수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데뷔 초창기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2017년에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호투하며 당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롯데는 그 이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레일리의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레일리는 2020년 7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신시내티 레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뛰었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60경기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68의 커리어 하이를 썼고, 작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뒷문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올해도 59경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3홀드 평균자책점 3.00의 안정감을 뽐내는 중이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레일리는 내셔널리그 홀드 부문 6위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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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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