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힘' 5연속 세이브, 단 1볼넷...시련 이겨낸 22살 클로저, 1점 차도 편안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9.11 06: 00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2)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정해영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팀의 8-7 승리를 지켜냈다. 팀은 더블헤더가 포함된 주말 4연전에서 첫 경기에 패했지만 3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연승모드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해영의 막강한 구위도 한 몫을 했다. 이날 정해영은 한 점 차의 긴장된 상황에서 LG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했다. 까다로운 김현수와 풀카운트 접전끝에 8구만에 1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큰 고비를 넘겼다. 이어 오스틴도 강한 직구를 뿌려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KIA 정해영이 경기후 포수 김태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OSEN DB

마지막 타자 분보경은 초구 포크볼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볼 1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삭제하는 위력이었다. 최구속은 146km를 찍었고 직구위주 139km짜리 슬라이더와 136km짜리 포크를 구사했다. 직구는 모두 145km 이상을 찍었다. 특유의 회전력까지 더해지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제압했다. 
KIA 정해영./OSEN DB
정해영은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귀중한 한 점차 세이브를 따냈다. 8회말 공격에서 고종욱의 동점타와 박찬호의 역전타로 7-6으로 역전하자 9회초 등판해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신민재 희생번트에 이어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았고, 서건창도 148km짜리 강한 직구를 뿌려 3루 땅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후반기 들어 7월 마지막 주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등판해 3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8월들어 1일 삼성전에서 1이닝 1실점, 2일 삼성전에 6-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 3실점 블론세이브를 했다. 이후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다 8월25일과 27일 광주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KIA 정해영./OSEN DB
모두 3점차라서 여유있는 세이브였다. 스스로 "1~2점차를 지켜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드디어 9월3일 SSG와 인천경기에서 두 점차로 앞선 9회 등장해 탈삼진 1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이어 까다로운 LG 타선을 상대로 2경기 모두 한 점차를 지켜냈다. 
확실히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모슴은 아니었다. 구위와 자신감까지 찾아가며 15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순위경쟁에서 확실한 뒷문지기로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불안함을 안겨준 9회가 아니라 편안함을 주는 9회로 바꾸었다.  5연속 세이브 성공이 증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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