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박성한의 홈런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SSG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일 7-16 완패를 당한 뒤 전날(9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8-8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투수들이 볼넷이 많아 김원형 감독의 고민은 크지만, 타선은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SSG 타선은 홈런 2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SSG는 시즌 28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SSG 외국인 좌완 선발 커크 맥카티는 1회초부터 2점 지원을 받고 투구를 시작했지만 4회, 5회 동점, 역전을 허용하면서 1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맥카티는 이날 볼넷만 5개를 내줬다. SSG 선발투수들의 고민이다.
KT 선발 외국인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필승조에 마운드를 맡겼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역전포를 얻어맞으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SSG & KT 선발 라인업
SSG는 추신수(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최정(3루수) 에리디아(지명타자) 박성한(유격수) 최주환(1루수) 한유섬(좌익수) 김성현(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KT는 김민혁(우익수) 알포드(좌익수) 황재균(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장성우(포수) 오윤석(1루수) 박경수(2루수) 김상수(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제점은 SSG 몫! 맥카티 3회까지 무실점 호투!
선제점은 SSG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가 쿠에바스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5호, 통산 294호, 추신수 개인 3호다.
이후 최지훈의 중견수 쪽 안타, 최정의 중전 안타가 이어졌다. 에레디아가 투수 직선타, 박성한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주환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때려 SSG가 2-0으로 달아났다.
SSG 선발 맥카티는 1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그의 3루 도루를 포수 조형우가 잡았다. 맥카티가 알포드에게는 볼넷을 줬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맥카티는 2회, 3회 모두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2회에는 오윤석을 병살타로 이끌고 3회에는 김상수를 병살타로 이끌었다.
KT의 반격 시작, 결국 뒤집어졌다…
KT 반격은 4회부터다. 선발 쿠에바스가 1회 2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4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5회에는 1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볼넷을 고르고 김민혁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1, 3루에서 알포드가 좌익수 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KT가 역전했다. 이어 황재균이 적시 2루타를 보태 KT가 5-2로 앞서갔다.
쿠에바스 6회 추가 1실점, 전날 3이닝 31구 마무리 김재윤 역전 허용...서진용 SV
쿠에바스가 6회초 1사 이후 한유섬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주고 김성현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헌납했다. 1사 1, 3루에서 조형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쿠에바스는 김성현에게 도루까지 내줬지만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겼다.
7회부터는 필승조가 움직였다. 7회 박영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8회 손동현이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전날 3이닝 31구 무실점 호투를 벌인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등판해 최지훈에게 3루타, 최정에게 적시타를 뺏겼다. 에레디아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에는 1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SSG는 9회말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전날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서진용은 이날 시즌 35세이브째를 챙겼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