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에릭 페디는 무자비했다. 그러나 올해 리그 첫 완봉은 무산됐다.
NC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더블헤더가 포함된 롯데 4연전을 3승1패로 마무리 지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까지 더하면 이번 주 NC는 6승1패를 마크하면서 3위를 굳게 지켰다. 시즌 63승52패2무. 롯데는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가 포함된 9연전에서 4승5패를 마크했다. 55승63패가 됐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김민석(중견수) 안치홍(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박승욱(3루수) 노진혁(유격수) 유강남(포수) 황성빈(좌익수)이 선발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
NC는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최정원(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에릭 페디.
그러나 NC가 윌커슨을 먼저 공략했다. NC는 9번 타자 최정원이 윌커슨의 주무기인 커터를 공략해 우선상 3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손아섭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NC가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윌커슨은 흔들리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5회 NC가 다시 한 번 윌커슨에게 균열을 일으켰다. 5회 1사 후 손아섭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서호철이 7구 승부 끝에 높은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여기서 롯데의 실책이 나왔다. 실책으로 점수 만들어지면서 경기 양상이 NC 쪽으로 좀 더 기울었다. 박건우의 3루수 땅볼 타구를 롯데 박승욱이 흘리면서 1사 1,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마틴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롯데 타선이 NC 에이스 페디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3점의 점수 차는 컸다. 페디는 더 위력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롯데를 코너로 몰아 넣었다. 페디는 3회와 6회, 그리고 9회 유강남에게 모두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유강남 외의 다른 타자들은 완벽하게 봉쇄했다.
페디는 투구수 조절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8회까지 투구수는 92개에 불과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이정훈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윤동희에게 좌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NC 구단 역사상 6번째 완봉승이 무산됐다. 8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NC는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이용찬이 대타 고승민을 삼진 처리한 뒤 안치홍도 범타로 유도해 경기를 매듭 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