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26)가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구창모는 10일, 약 70%의 힘으로 50구의 불펜 피칭을 마쳤다. 모든 구종을 체크했고 이상 징후도 특별히 없다. 지난 5일 30개, 7일 30개, 그리고 이날 50개를 던지며 복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6월2일 잠실 LG전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회복 속도가 느려지자 재검진을 받았는데 왼팔 척골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 2021년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아닌 또 다른 부위에서 피로골절이 발견됐다.
NC 투수진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상황에서 NC뿐만 아니라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구창모의 회복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C의 가을야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여정에 핵심 전력이다.
일단 다시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다. 오는 23일에 대표팀이 소집되고 첫 경기는 10월 1일이다. 시간적인 여유는 넉넉한 게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창모는 다른 불편한 증세가 없고 향후 강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 피칭을 이어갈 것 같다”라면서 “현재 골밀도는 100%가 됐다. 뼈는 완전히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구창모가 복귀하게 되면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컨디션과 투구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 감독은 “일단 불펜 피칭을 좀 더 해보고 C팀(2군) 투입이 가능하다면 구원으로 30~40구 정도 가능할 때 N팀(1군)에 올릴 예정이다”라며 “ 선발 투구수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중간 불펜투수부터 시작을 할 것 같다”라면서 향후 구창모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상황이 되면 1군에서 경기를 해보고 아시안게임 여부도 판단을 해야 한다. 선발로 하게 되면 오래 기다려야 해서 대표팀 일정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며 “(구)창모와도 대화를 해봤는데 선수 본인도 불펜부터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100% 상태가 되고 부상 이슈만 생기지 않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선발 등판한다.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최정원(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민우는 골반 쪽 충돌 증세로 이날 선발에서 빠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