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마무리 김재윤과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다행이다. 타구 바운드가 너무 튀었는데 잘 잡았다. 그리고 잘 돌아서 정확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연장 12회 승부 끝에 8-8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박경수 호수비 덕에 패배도 면했다.
8-8에서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김재윤의 호투에는 호수비가 있었다.
김재윤이 첫 타자 한유섬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주고 하재훈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1사 2루. 안타 하나면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상황. 김재윤의 초구를 김성현이 타격했고, 타구는 2루수 박경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박경수는 바로 2루로 던져 3루로 뛴 오태곤을 아웃시켰다. 실점 위기를 넘긴 KT.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김재윤은 연장 10회 무실점, 11회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연장 12회초에는 주권이 박경수 도움을 받았다.
SSG 처지에서는 연장 12회초 기회가 있었다. 첫 타자 오태곤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하재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은 자동 고의4구로 나갔고 대주자 최상민이 도루를 했다.
이후 조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지훈이 2루수 옆 땅볼을 쳤다. 2루수 박경수가 어렵게 잡고 1루로 던졌다. 쉽지 않은 동작이었다. 발 빠른 최지훈이 전력질주했지만 박경수가 정확하고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이 감독은 “재윤이는 9회 첫 이닝에서 투구수가 적었다. 다행이다”고 했다. 김재윤은 9회초 한유섬, 하재훈, 김성현을 상대하면서 공 4개로 끝냈다. 이 감독은 “2이닝 정도 던지겠다고 봤는데,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재윤은 연장 11회까지 3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 감독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거듭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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