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천적 투수의 위용 보일까?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팀간 14차전이 열린다. 주말 4연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이다. 8일 첫 경기는 LG가 12-2 대승을 거두었고 9일 더블헤더는 KIA가 모두 역전승을 거두었다.
마지막 날 경기는 LG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만일 패하면 3연패이자 1승3패의 수모이다. 매직 넘버 소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1승을 재반격해야 한다.
LG는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LG가 선발자원 확보를 위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이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만큼은 아니다. 트레이드 이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90을 기록 중이다. 4경기는 제몫을 했으나 두 경기에서 9이닝동안 1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KIA를 상대로 극강의 투구를 했다.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동안 단 1실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ERA)이 0.43에 불과하다. 팀에게는 필승카드이다. 최원태도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에 KIA 타선이 침묵했다.
그러나 요즘 KIA 타선이 만만치 않다. 9연승후 2경기에서 타격의 짜임새가 흐트러지며 단 2점에 그쳤지만 9일 더블헤더에서 11안타, 17안타를 쏟아내며 다시 화산 타선으로 돌아왔다. 박찬호 김도영의 테이블세터진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 루상에 풀어주면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김선빈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또 대체 선발 김건국을 예고했다. 3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을 기록중이다. 김건국은 최소 3이닝, 최대 5이닝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건국이 초반에 흔들리면 바로 제 2의 투수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불펜으로 막고 방망이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KIA 전략이다.
LG 타선도 리그 1위의 팀타율을 기록중이어서 만만치 않다. 초반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전날 더블헤더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김현수의 방망이가 득점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