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윤학길, 장종훈, 김동수, 장원진 등 KBO리그를 빛냈던 스타들이 야구팬들에게 티볼의 매력을 전파했다.
KBO는 9일 강원도 횡성군 KBO 야구센터에서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를 개최했다. 초등학생 1명과 보호자 1명으로 이뤄진 50가족씩 총 100명의 야구팬이 이번 캠프에 참가했고 이만수, 윤학길, 장종훈, 김동수, 장원진 KBO 재능기부위원이 어린이팬들에게 야구의 기본기를 가르쳤다. 재능기부위원들은 행사 일정이 끝난 뒤에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가장 늦게까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한 이만수 재능기부위원은 “총재님께서도 늘 강조하시지만 자라나는 유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여기 있는 아이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야구팬들이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앞으로 야구선수가 될 아이들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계가 어린이팬들에게 너무 무관심했다. 나도 재능기부를 할 때 유소년과 어린 아이들을 위주로 한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야구팬이 되고 또 아이들이 야구팬이 되면서 부모님도 같이 야구팬이 된다. 오늘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정말 기쁘다”라며 한국야구가 유소년팬들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부터도 그렇고 기존의 선배들이 앞서서 나서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한 이만수 위원은 “이제는 레전드들이 앞장서서 현장에 나와야 한다. 야구장에서 같이 뛰지 않아도 괜찮다. 이런 것이 잘 되어 있는 미국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냥 레전드 선수들이 오는 것만으로도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레전드 선수들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나서야한다고 강조한 이만수 위원은 “어린아이들은 사실 레전드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이 유명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오히려 관심을 가지게 된다. 레전드 선수들이 그냥 사인해주고 사진 찍어주고 말만 몇 마디를 해도 어린이팬들에게는 평생 기억으로 남는다. 지금까지 허구연 총재님이 열심히 앞서서 활동을 하셨는데 이제는 우리 선수들과 레전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한국야구가 다시 반등하는 것 같다. 참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구연 총재 역시 행사 일정을 마치고 KBO 재능기부위원들과 간단한 식사를 한 뒤 “축구는 각 지역별로 레전드 선수들이 팬들과 만나고 교육하는 것이 정말 잘되어 있다. 그런데 야구는 그런 것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에 재능기부위원들이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지금 와준 위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앞으로 선후배들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티볼은 야구와 비슷하면서도 부상 위험이 없고 쉽기 때문에 어린이팬들이 접하기 쉬운 스포츠다. 이만수 위원은 “티볼이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좋다. 나도 이번에 처음 티볼 장비를 구입해서 라오스와 베트남에 보냈다.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들, 여성팬들이 하기가 좋다. 티볼을 하다보면 야구가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된다”라고 야구저변 확대에 티볼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설명했다.
“나는 야구가 참 좋다”라고 말한 이만수 위원은 “야구를 통해서 사회에 많은 것을 환원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티볼, 소프트볼, 사회인야구 등 야구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야구를 통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