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현역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개인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일본 역대 3번째인 2년 연속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웠다.
때마침 야마모토의 투구를 보러 간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야마모토의 노히트 노런을 직관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양키스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7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지켜봤다.
야마모토는 9일 일본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볼넷 1개와 사구 1개만 허용하고 8탈삼진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오릭스의 4-0 승리.
야마모토는 이날 최고 156km 강속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5회까지 47구를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는 무산됐는데, 이후 게속해서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8회 KKK,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압권이었다. 9회 2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이날 2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즈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1936~1937년 사와무라 에이지, 1940~1941년 가메다 다다시 이후 82년 만에 2년 연속 노히트 노런에 성공했다. 양대리그 체제에서는 최초 기록.
캐시먼 단장은 경기 후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본 사람 모두가 흥분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경기, 역사적인 플레이였다”고 감탄하며 “오늘의 티켓을 소중히 보관하겠다. 나중에 그를 만났을 때, 사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또 처음 관전한 경기에서 야마모토의 실력을 목격한 캐시먼 단장은 “팀도, 팬들에게도 위대한 일이다. 나도 보게 돼 행복하다. 야마모토를 보러 오는데, 좋은 경기를 선택했다”고 웃으며 야구장을 떠났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20경기(143이닝)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1.26, 탈삼진 145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다.
2021년과 2022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며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 3년 연속 수상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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