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굳은 살 벗겨졌다...이의리 또 손가락 이슈, 더 던질 수 있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9.10 07: 10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손가락 문제로 조기강판했다.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5회 1사후 투구를 마쳤다. 이날 성적은 4⅓이닝 3피안타 5볼넷 탈삼진 4실점(3자책)이었다. 팀은 12-7로 크게 이겼으나 승리요건을 만들지 못해 11승에 실패했다. 
1회부터 제구가 되지 않았다. 홍창기, 김현수, 문보경에게 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3에서 오스틴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았고 볼넷을 내주고 만루를 불렀고 내야땅볼로 또 한 점을 내주었다. 

2회는 김기현과 정주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홍창기 볼넷으로 또 만루 위기에 몰렸다. 내야땅볼로 한 점,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또 한 점을 헌납했다. 3회부터는 제구를 되찾아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5회초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서재응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살펴보더니 강판을 결정했다. 왼손 중지의 굳은살이 벗겨졌기 때문이다. 투구가 힘들어진 것이다. 
이의리는 손가락 이슈를 갖고 있다. 물집이 잡히면 중지의 손마디가 전체가 벗겨지는 특이한 체질이다. 선발등판하다 물집이 잡혀 그대로 취소한 경우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물집 때문에 투구를 장기간 중단했다.
그래서 중지의 굳은 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벗겨진 것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음 경기 등판 여부도 걸린 문제이다. 일단 손가락 상태를 지켜보면서 등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대목은 이의리가 어깨통증 때문에 열흘간의 재충전 시간을 갖고 복귀했으나 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SSG전 등판했으나 3이닝에 그쳤고 이날도 5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 등판은 15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이다. 이날 등판을 끝으로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은 1경기 등판에서 유종의미를 거두고 태극호에 승선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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