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재윤 3이닝 역투→베테랑 박경수 2차례 짜릿한 호수비, KT를 구했다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10 01: 12

KT 위즈가 이기지는 못했지만, 베테랑 박경수의 호수비 덕에 패배는 면했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8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최장 5시간 2분 경기였다.
1회 1점, 2회 1점을 뽑으면서 앞서가던 KT. 선발 김민이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3회 들어 무너졌다. 첫 타자 김성현에게 좌중간 안타, 조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최지훈에게는 볼넷을 헌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KT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OSEN DB

박성한에게 볼넷,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에레디아는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통과했다. 이어 최주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에는 3루 주자 박성한이 득점했다. 김민은 한유섬에게 중견수 쪽 적시타를 뺏기면서 2-5가 됐다.
하지만 KT도 반격했다. 3회말 4점을 뽑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8-5로 달아났다.
7회초 3실점. 경기는 다시 팽팽해졌다. 선발 김민 3이닝 5실점 이후 조이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손동현, 박영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7회에 실점을 했다.
KT 마무리 김재윤./ OSEN DB
8-8에서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김재윤의 호투에는 호수비도 있었다.
김재윤이 첫 타자 한유섬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주고 하재훈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1사 2루. 안타 하나면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상황. 김재윤의 초구를 김성현이 타격했고, 타구는 2루수 박경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박경수는 바로 2루로 던져 3루로 뛴 오태곤을 아웃시켰다. 실점 위기를 넘긴 KT.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김재윤은 연장 10회 무실점, 11회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다. 김재윤은 지난 2016년 5월 2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667일 만에 3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당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3⅓이닝) 기록(1실점/47구).
3이닝 이상 투구는 개인 3번째다. 김재윤은 지난 2015년 6월 9일 사직 롯데전(3이닝 무실점/30구), 2016년 5월 21일 대전 한화전(3⅓이닝 1실점/47구)이 있다.
연장 12회초에는 주권이 박경수 도움을 받았다.
SSG 처지에서는 연장 12회초 기회가 있었다. 첫 타자 오태곤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하재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은 자동 고의4구로 나갔고 대주자 최상민이 도루를 했다.
이후 조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지훈이 2루수 옆 땅볼을 쳤다. 2루수 박경수가 어렵게 잡고 1루로 던졌다. 쉽지 않은 동작이었다. 발 빠른 최지훈이 전력질주했지만 박경수가 정확하고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KT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 OSEN DB
비디오판독에도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한숨 돌린 KT는 패배는 피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SSG는 5위까지 떨어졌다. KIA가 승률에서 앞선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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